진천 사람들이 자랑하는 상산팔경 (상산은 진천의 옛 이름)이 있다. 우선 농다리가 그 하나요, 나머지 일곱 경치는
평사낙안 : 문백면 평산리에
펼쳐진 10리 모래밭과 기암괴석, 거기에 내리는 기러기떼. 우담제월
: 문백면 은탄리의 호수인 우담에 비치는 달빛. 금계완사 : 만승면 광혜원리 금계 물가에서 빨래하는
풍경. 두타모종 : 초평면 화산리
두타산 영수암에서 퍼지는 저녁 종소리. 상산모운
: 진천읍 서북쪽 상산 허리에서 저녁놀과 더불은 구름을 보는 정취. 어은계석 :
문백면 봉죽리 어은마을 정철 묘소 부근의 계곡과 수림. 적대청람 : 문백면 평산리의 깎은 듯 솟은 암벽의 아름다운
자태
이 중에서 농다리에서 가까운 평사낙안을 찾아가노라면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 세상을 등지고 돌아앉은 것 같은 고적한
마을을 통해서 진입하게 되는데 과수원 길을 지나 논둑을 내려가면 강으로 진입할 수 있다. 그곳에 그야말로 10리라고 표현할만큼 기다란 모래밭이
마치 바닷가 같이 넓게 펼쳐진 그림같은 강변과 맞은편에 산을 만난다. 강이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굽이치면서 병풍같은 산에 애워싸여 아늑하기
그지없다. 물은 상류에서 얕은 여울을 만들면서 졸졸 흐르다가 굽이치는 곳에서 컴컴한 소를 만든다. 햇빛 따스한 날 상류에서부터 날벌레를 던지며
내려오면 굵은 피라미가 달려와서 날벌레를 무는 것이 보인다. 컴컴한 소에서는 꺽지가 낚인다. 쏘가리도 있을 법하다. 굽이치는 끝머리에 또 여울이
진다. 그리고 강의 오른쪽 연안으로 계속해서 내려가면 학생야영장, 이 곳의 앞에도 좋은 명당자리가 있다.
가는 길 :
중부고속도로 진천 나들목에서 내린다. 좌회전을 해서 진천방면으로 길을 잡아 표지판을 보고
진천군청까지 간다. 군청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자마자 오른쪽의 작은 길로 들어선다. 5 킬로미터 가량을 가면 왼쪽에 큰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을 따라 마을로 접어들어서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가면 곧 농다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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