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콘서트장으로 변한 청와대 영빈관… U-17 여자월드컵 대표팀 초청 뒷이야기

2010. 9. 30. 16:03기타/정보.뉴스

 

“우리도 ‘화이팅’ 받아야 해요!”

 

대통령 내외 초청으로 29일 청와대를 방문해 점심식사를 함께한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대표팀의 당당한 요구입니다. 앞서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를 향해 대표팀이 먼저 “화이팅”을 외쳐줬기 때문이랍니다. 대통령 내외와 그룹 샤이니는 진심으로 대표팀을 위해 다시 한 번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날 대표팀은 오전 11시 30분경 청와대 직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에 도착한 뒤 경내를 둘러봤습니다. 직원들도 좀처럼 보기 힘든 청와대 꽃사슴도 자랑스런 대표팀이 궁금했는지 녹지원에 내려왔더군요.

 

 

새우 해파리 냉채, 단호박 고구마죽, 삼색전, 닭강정, 갈비구이와 야채, 육개장 등이 긴 일정으로 피곤했을 대표팀을 위해 준비됐습니다. 한식이 먹고 싶다는 선수들의 요구가 가장 먼저 고려됐습니다.

 

철저히 대표팀의 눈높이에 맞춰 준비되다 보니 다소 파격적인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식사가 끝날 무렵 대표팀을 위한 대통령의 ‘특별한 선물’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바로 그룹 샤이니가 등장한 것입니다.

 

첫 곡 ‘누난 너무 예뻐’를 부르기 시작하자마자 여러 테이블에 나눠있던 선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한명 두명 무대 앞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내 청와대 영빈관은 10대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장으로 변했습니다. 손짓과 환호는 기본, 아예 선수들은 무대 위로 올라가 함께 노래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국내외 귀빈들을 초청해 행사를 갖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어린 소녀’들의 함성이 이렇게 맘껏 터져 나온 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함께 참석한 선수 가족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순간 당황할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국가 위상을 드높인 선수들이 보여준 꾸밈없이 즐기는 모습에 대통령 내외와 모든 참석자들은 흐뭇한 미소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룹 샤이니도 국민적 영웅들으로부터 받은 환호가 얼떨떨했나 봅니다. 두 번째 곡 ‘링딩동’을 마치고 무대를 나서며 “혹시 시키신 것 아니에요?”라고 행사관계자에게 물어볼 정도였답니다.

 

열악한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대표팀이 앞으로도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FIFA주관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전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준 대표팀에게 다시 한 번 감사와 축하를 보냅니다.

 

청와대 온라인대변인 이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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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푸른팔작지붕아래 - 청와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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