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 10:46ㆍ기타/정보.뉴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에 뛰어든 참전용사에게 조국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올해는 6.25 전쟁이 일어난지 60주년 되는 해입니다. 전쟁의 아픔을 직접 겪지 않은 우리들은 6.25 전쟁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에 청와대 어린이신문 푸른누리 기자가 6.25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6.25의 의미와 교훈을 들어보았습니다. 강물처럼 흘러간 세월 속에, 할아버지가 된 장군님이 어린이 기자에게 직접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를 기사로 만나보세요. - 푸른누리 편집진-
6월은 6일 현충일과 25일 6.25전쟁 기념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일요일 현충일에는 6.25전쟁 때 우리나라를 위해 용감하게 싸우신 분들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6.25전쟁은 이야기를 통해서만 들었을 뿐 제게는 너무 낯설고 남의 일 같이만 느껴집나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전 6.25전쟁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고자 저는 6.25전쟁을 위해 힘쓰신 분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물론 이름없는 학도병부터 맥아더원수 같은 유명한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특히 백선엽 장군님은 6.25전쟁의 최전방 전투현장에서 우리나라를 승리로 이끄는데 많은 공로를 세우신 전쟁 영웅 중의 영웅이십니다.
얼마 전, 저는 한 식당에서 백선엽 장군님을 먼발치에서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외할아버지께서는 백선엽 장군님을 6.25전쟁의 영웅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직접 만나 뵙고 인터뷰를 하지는 못했지만 장군님께서는 제 인터뷰 질문서에 상세하고도 자상하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다음은 백선엽 장군님께서 제게 직접 보내주신 인터뷰 답변서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다인 어린이. 우선 이렇게 6.25전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다인 어린이가 저는 참 기특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다인 기자: 6.25전쟁이 일어난 원인은 무엇일까요?
-6.25전쟁 일어난 원인은 북한의 남침입니다. 1945년 해방 후, 한반도는 소련이 통치하는 북한과 미국이 통치하는 남한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이 와중에 소련에서는 북한의 한 청년을 대리지도자로 선정하게 됩니다. 그 사람이 바로 김일성입니다. 그 후 소련은 북한의 김일성을 통해 북한에 공산주의를 도입하고 남침을 위해 북한에 무기와 병력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이 대한민국을 침략하는 것으로 6.25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김다인 기자: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그 당시의 상황은?
-북한의 침략소식을 저는 제 부하로부터 전화로 맨 처음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육군 대령으로서 1사단의 사단장을 맡고 있었지만 훈련을 위해 사단사령부 자리를 비워놓았었습니다. 6.25전쟁의 발발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그저 빨리 1사단으로 돌아가 저의 맡은 임무 즉 국토수호를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김다인 기자: 6.25전쟁을 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6.25전쟁을 겪어오면서 제가 느낀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용기입니다. 당시 북한군은 소비에트 연방의 적극적인 원조를 받으며 막강한 전차와 병력을 이끌고 남침을 했습니다. 그에 비해 대한민국 국군은 전쟁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국군이 대한민국의 국토를 수호할 수 있었던 것은 병사들의 용기였습니다. 맨 몸에 수류탄 하나를 들고 전차에 뛰어드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며 저는 대한민국에 이러한 국민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이 언젠가는 큰 강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대한민국 국민의 면모를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부동 전투입니다. 당시 대한민국의 마지막 낙동강 방어선에서 국군과 미군은 북한군에 대항하여 적을 격퇴시켰습니다. 저도 사단장이지만 직접 최전선에서 군사들을 지휘했고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을 때 정말 감개무량 했었습니다.
김다인 기자: 6.25전쟁을 통해 얻은 교훈은 무엇입니까?
-6.25전쟁이 대한민국에 가르쳐준 교훈은 바로 유비무환입니다. “有備無患”은 “준비를 제대로 해놓는 다면 어떠한 문제도 없다“라는 뜻의 고사성어입니다. 대한민국은 6.25전쟁 발발 당시, 전쟁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인명과 국토피해를 입어야만 했습니다. 물론 준비가 되어있었다면 이런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과 우리들은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김다인 기자: 저희 친구들은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못해 전쟁이 낯설기만 합니다. 전쟁에 대해 저희 친구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전쟁은 인류의 비극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끔직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전쟁이 터진다면, 만약에 우리의 적이 우리의 가족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그 때는 용감하게 적들과 맞서 싸워서 소중한 것을 지켜내야만 할 것입니다. 제가 6.25전쟁 동안 전쟁터에 나갔을 때에도 저는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김다인 기자: 앞으로 이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6.25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그만큼 대한민국도 준비를 해야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국력입니다. 힘이 있고 건장한 사람은 쉽게 놀림당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힘이 있고 강력한 나라가 된다면 북한 또한 함부로 공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로 어린이 여러분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노력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킨다면 북한이 함부로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인터뷰를 통해 전쟁이 얼마나 비참하고 끔찍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많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전쟁은 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장군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는 모두가 노력하여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김다인 (계성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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