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는 신문’ 조선일보

2006. 7. 13. 09:50기타/정보.뉴스

 

 

 

 

북한 미사일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③


언제까지 뒤에서 돌 던질 건가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는 신문’ 조선일보

 

홍보수석실

 

조선일보는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는가. 조선일보는 12일자 4면 톱기사 제목으로 “북한엔 말없고 일본에 퍼붓는 노 대통령”이라며 정부 흔들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정작 기사 자체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 기사와도 관계없는 제목을 급조해 무리하게 끼워 넣으면서까지 조선일보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북한엔 말없고’. 해당 기사 내용에는 이날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지적하는 발언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에 일관되게 분명한 대북 경고를 보내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국제 공조에 분주하다. 조선일보가 짐짓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있을 뿐이다.

 

외교전 한창인데 정부 흔들기에만 매달릴건가


‘일본에 퍼붓는 노 대통령’. 노 대통령이 일본 정부를 너무 심하게 공격하고 있다는 투다.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보자.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의 ‘선제공격’ 발언 등으로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고 사태를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일본의 태도는 독도의 교과서 등재, 신사 참배, 해저지명 등재 등에서 드러나듯 동북아 평화에 심상치 않은 사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7월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만찬 발언)

 

한반도 선제공격 운운하며 위험선을 넘어가고 있는 일본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 정도 지적도 할 수 없다는 것인가.

 

“자위를 위한 선제공격이라고 해도 이쪽에서 전쟁을 시작하는 형태가 된다. 북한의 도발에 과잉반응할 경우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자극할 것이다.” (7월12일자, 아사히신문)

 

“일부 일본 정치인들은 지금이 자위대를 정식군대로 격상시킬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들의 대북 강경발언의 목표는 북한이 아니라 일본 국내여론이다.” (7월11일자, 뉴욕타임즈)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행태를 비판하는 것이 이 정도 수준이다. 우리 정부의 정당한 대응이 ‘퍼붓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조선일보의 감정이입 때문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

 

일본에 대한 조선일보의 지원사격


노 대통령의 언급대로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북핵문제의 상황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생겼다.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의 ‘선제공격’ 발언으로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고 사태는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

 

조선일보는 자칭 ‘할 말은 하는 신문’이라고 해왔다. 급박하고 복잡한 외교전을 총지휘하는 장수의 뒤에서 이런 식으로 돌팔매질을 해대는 것이 할 말인가.

 

정확히 하자. 할 말은 하는 신문이 아니라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신문’ 아닌가.

 

조선일보는 반성해야 한다. 그동안 조선일보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게 ‘퍼부어’ 오면서 일본의 위험한 의도를 부추기는 데 ‘응분의 성의’를 보탠 것 아닌가.

 

“사정을 모르는 외국사람이 한·일 양국정부의 태도를 지켜봤다면 아마 일본을 북한과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100만 군사가 대치하는 당사국으로, 한국을 바다 건너 불구경하는 처지로 착각했을 것” (7월7일자 조선일보 사설, <정부와 국민의 정신에 뚫린 안보 구멍>)

 

“일본은 북한 미사일 발사 후 마치 준(準)전시상황이라도 맞은 듯한 분위기” (7월8일자 조선일보, <한·일 다른 표정/놀라지 않는 한국인에 세계가 놀랐다>)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조선일보는 연일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를 비교하며 ‘왜 한국정부는 일본정부처럼 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한국 정부에 돌을 던졌다. 아마도 그 소식을 전해들은 일본 정치인들은 조선일보의 지원 사격이 고마웠을 것이다.

 

금은 ‘내선일체(內鮮一體)’ 시대 아니다


지금은 ‘내선일체(內鮮一體)’의 시대가 아니다. 일본은 일본의 입장과 이해가 있고 우리는 우리의 입장과 이해가 있다. 만일 우리 정부마저 미사일 사태를 증폭시켜 긴장을 고조시켰다면 일본의 선제공격론이나 군비강화론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었겠는가.

 

북한도 문제고 일본도 문제다. 우리 정부는 북한과 일본 양쪽을 상대로 필요한 대응을 치밀하게 하고 있다. 그 고민과 숙고를 무사태평, 한가한 대처라는 말로 매도하는 무책임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가.

 

이 복잡한 정세 속에서 우리 국익을 지켜나가는 일만도 바쁘다. 제발 뒤에서 돌 던지지 마라. 


 
“일본의 태도 동북아평화 악화시킬 우려있다” 노 대통령, 우리당 지도부와 만찬서 밝혀 

일 각료 ‘선제공격’ 발언 심각한 사태 상황점검회의에서 강력대응 천명

북한 미사일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②  안보독재 시대의 망령에서 벗어나자

출처 : 청와대 블로그
글쓴이 : 청와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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