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김욱의 루어교실(루어색깔,물의탁도)

2007. 2. 15. 15:04낚시 이야기/낚시 정보

<김욱의 루어낚시 교실>
루어색깔, 물의 탁도 보고 고르세요
자연색·강조색 고르게 구비… 실전형은 몇가지 색 조합된 것
▲ 용인 신갈지에서 파이어타이거 색깔의 미노를 이용해 배스를 낚은 한성호 프로. 물이 탁하거나 햇빛이 약할 때는 파이어타이거가 위력적이지만 가끔은 반대의 조건에서도 점검 삼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오래전엔 루어 모양은 먹이와 최대한 흡사하게 해야 좋은 것으로 여겼지만 요즘엔 이해조차 힘든 파격적인 색깔을 사용한다.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깔의 홍수 속에서 혹자는 고기가 아니라 낚시인을 꾀는 것 아니냐고 불만에 찬 반문을 하기도 한다.

우선 오늘은 배스용 루어에 한정지어 색깔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배스 루어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들의 고민은 한결 같다.

지갑은 얇고 갖고 싶은 것은 많은데 무엇부터 갖추어야 배스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식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필자가 하는 대답이 있다. “내추럴 컬러와 어필 컬러를 고루 준비하세요”다. ‘내추럴 컬러’는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실제 먹이의 것을 흉내 낸 색깔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은색, 금색, 갈색, 검정, 초록 등 자연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색깔이 내추럴 컬러다. ‘어필 컬러’는 자연계에서 보기 어려운 자극적이고 인공적인 색깔이다. 형광연두색, 노랑, 주황, 핑크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실전에서 주로 쓰이는 것은 언급했던 색깔들 중에 단색이 아니라 몇 가지가 조합된 실전형이다. 혹은 지역 특성에 맞게 잘 먹는 색깔로 특화되기도 한다.

필자의 경험에 따른 선택기준은 햇빛의 밝기와 물의 탁도다. 햇빛이 밝거나 물이 맑아 배스의 입장에서 사물이 잘 보이는 경우와 햇빛이 어둡거나 물이 탁해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로 나눠 생각해보자.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웜을 예로 들 때 물이 맑으면 ‘워터멜론’ 색깔이 적당하다고 정평이 나있지만 물이 흐리다면 ‘준 벅’이나 ‘솔리드 블랙’, ‘그린 펌프킨’ 등 짙은 색깔이 효과적이다.

하드베이트로는 물이 탁할수록 금색, ‘샤트러즈’, ‘파이어타이거’ 등이 강세를 보이고 맑으면 은색, 은어(아유), 피라미(오이카와), 빙어(와카사기) 등이 강세를 보인다.

스피너베이트의 블레이드 색깔은 물색이 흐리다면 금색이나 구리색, 반대의 경우엔 은색이 강세다.

이런 기준은 오랜 기간의 체험과 동료들의 구술을 통한 간접 경험을 모아서 만든 공통분모일 뿐이다. 루어 색깔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추가될 것들이 많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설명 중에 언급한 색깔 명칭들이 모두 영어와 일본어 등 외래어로 되어 있어 당황스럽겠지만 딱히 우리말로 바꿀 수 있을 만큼 단순한 것이 아니어서 그대로 사용했다. 그만큼 루어용 색깔은 감각적이고 복잡하다.

출처 : 씨빙이 (분당 낚시광(光) 프로스태프 )
글쓴이 : 씨빙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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