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중국의 엄청난 생산성

2006. 9. 4. 15:37기타/정보.뉴스

중국의 생산력이 무시무시하군.

지금이야 우리가 기술력에서 앞서니 싼 노동력의 혜택을 보는데

기술 격차가 없어지는 날에는 어찌 될런지...

 

현대차, 기아차의 성장은 모비스의 성장이다.

그리고 자동차 부품의 기술 격차가 그나마 안심할 정도네.

 

그나저나 중국의 생산력이 풀가동 된다면

뒤따라올 과잉생산으로 인한 디플레가 걱정이 되는군.

 

 

 

 

 

中, 1개 라인서 5개車 모델 동시생산… “한국선 꿈도 못꿔”

[조선일보 이광회기자, 이길성기자, 최유식기자]

베이징(北京) 천안문에서 50㎞ 거리인 순이(順義)구 베이징현대자동차(北京現代汽車) 본사. ‘린허(林河)공업개발구 순퉁루(順通路) 18호’가 주소지다. 2002년 12월
EF쏘나타 생산 이후 4년간 줄곧 초고속 성장하다 보니 ‘베이징현대차 속도(速度)’라는 신조어가 북경인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다. 2004년 10만대 생산체제 진입에 이어 작년 5월부터는 생산량이 세 곱절(30만대)로 늘었다.

◆베이징 현대차 ‘세계 최고 생산성’

‘베이징현대차’ 공장을 둘러 보기 직전 노재만(盧載萬) 총경리는 “현대차의 미국(앨라배마)과 중국·한국공장(아산·울산)을 통틀어 생산성 1위인 곳”이라고 귀띔했다. 왜?

그 비결은 첫 라인(전장부품 조립)에 들어서자 곧 이해됐다. “한 라인에서 5개 자동차 모델을 동시 생산합니다. ‘폴리’(多重) 생산방식이에요.
베르나부터 아반떼·EF쏘나타·NF쏘나타·투싼까지….” 자동차는 특정 시점의 수요가 차종마다 각기 다르다. 따라서 비인기 차종의 작업자를 인기차종 쪽으로 얼마나 재빨리 전환 배치하는가가 경쟁력의 핵심 중 하나다. “노조 허락 없이는 작업자 전환배치조차 어려운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현지 안내원 Y씨의 얘기다.

마지막 자동차 출고를 알리는 ‘OK라인’ 앞. 모니터에 ‘목표대수 68대, 생산대수 68대’ 숫자가 순조로운 목표달성을 알리고 있다. 국내 1위 아산공장이 기껏 ‘시간당 63대 기록’을 갖고 있을 뿐이다. “이곳 생산 차 질이 뒤떨어진다고요? 한국에서 만든 현대차와 100% 똑같습니다.” 오승국 상무 얘기다.

◆한국과 중국, 공장 하나 짓는 데만 수천억원 차이

포스코는 7월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장자강(張家港)에 초대형 스테인리스 공장을 준공했다. 그런데 10억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은 중국인들의 기술이 대거 투입됐다. 포스코는 핵심 기술 일부와 중요 설비만 제공했다. 건설원가는 더 기막힌다. “(중국인들을) 24시간 투입했어요. 3명 1조의 일당을 다 합쳐도 150위안(2만원)에 불과합니다. 한국요? 40만원도 넘었을 겁니다.”(포스코 관계자) 총건설비(설비포함)는 국내의 65% 남짓. 중국에 짓는 것만으로 3000억원 이상을 절감한 셈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신봉길 경제공사는 “이 정도 큰 공장을 싼값에 짓는 점을 볼 때 정말 우리 자식세대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자 기술 차이 없다

중국 4대 직할시 중 한 곳인 톈진(天津)시 진강궁루(津港公路) ‘톈진 삼성 디스플레이’. LCD·PDP TV등 디지털 TV 제품이 주력생산품이다. 1998년까지 누적적자가 1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고전했지만, 최근에는 ‘수요 폭발’로 즐거운 비명이다. 작년 한 해 호황 덕에 재작년까지의 적자를 모두 해소한 상태. 올해도 모니터의 경우, 계획(620만대)을 넘어선 650만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호황이 길지 않으리란 불안감. 기술력이 급상승한 중국 전자업체들이 ‘삼성 따라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LCD TV 등 디지털 시장은 이미 ‘피 튀기는 싸움’으로 변했어요. 제조 기술은 우리(삼성전자)나 중국 업체들이나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조현철 부장(경영지원팀) 얘기다.

◆기술마저 새나간다

한국의 기술은 중국에 속속 넘어가는 중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심장인 ‘엔진’을 중국 베이징현대차에서 생산, 핵심기술 이전을 진행 중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자회사인 쌍용차가 개발한 소형 SUV(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카이런’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연구원 조철 박사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은 거대 중국시장을 포기할 수 없어, 기술을 넘겨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자신감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는 중국 최고 기업 하이얼(海爾)의 본산지다. 1984년 설립된 하이얼은 종업원 5만여 명, 매출 1000억위안(12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칭다오 본사 10층과 11층 사이 계단에 놓여진 표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올라가면 살아남고, 떨어지면 죽는다(升級者存, 降級者亡)” 하이얼이 삼성과 LG 전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음은 물론이다. 15개의 중국 내 공장과 30개의 해외 제조기지가 발판이다. 한국에는 에어컨과 냉장고·세탁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김동선 상무참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3만개 정도 된다”면서 “최근 삼성과 LG·포스코·현대차 등 전 업종에 걸쳐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칭다오=이광회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santafe.chosun.com])

(이길성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atticus.chosun.com])

(상하이=최유식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finder.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 : 인터넷-스크랩북
글쓴이 : 오아시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