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참...(서른둘의 죽음!!!..........)
2006. 11. 22. 14:59ㆍ내 이야기/개인
어제아침에 집에서 나오는데 아내가 이야기를 하더군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아줌마가 세상을 떠났다고....
일요일인가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하더군요.
근데 일어나지 못하고 영영 떠나 갔습니다.
애기가 일곱살, 네살 이라던가?
식당에서 일하며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망자 보다는 남은 사람들이 더 안스럽더라구요..
내가 남자라서 그런가?
남자가 애기 둘을 어떻게 키울까?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건.......
망자가 평소에 일면식이 없어서 그런건 아닐겁니다.
최근 거품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일억이나 올랐는데...
어제는 아내가 문상을 가느라 집에 일찍 들어갔습니다.
아파트 부녀회에서 모여서 같이 간다고 해서.....
들어가면서 아파트 단지 앞에 화요일이면 오는 야채곱창을 사서 들어갔습니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매주 화요일이면 우리 단지에 오시는 분입니다.
더우나 추우나 항상 화요일이면 기다리고 계시죠!!
그 아저씨도 일식집을 하다가 형편이 어려워져서 이렇게 차로 다니면서 하게 되었다고....
세상은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편은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열심히 살기는 해야겠지요. 앞일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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