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배스낚시 쎌로우 크랑크베이트 테크닉

2006. 9. 5. 16:44낚시 이야기/낚시 정보

배스낚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루어 중의 하나가 바로 크랭크베이트다. 그런데 막상 낚시터엘 가보면 크랭크베이트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밑걸림이 두려워서일 것이고, 한편으로는 보트낚시로만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들만의 루어라는 선입견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립(Lip)이 짧아 2m 이내의 깊이로 잠수하는 섈로우(Shallow:얕은) 크랭크베이트는 특별한 기법 없이 그냥 감아들이기만 해도 제 동작을 할 수 있어 연안에서 아마추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종류다.

턱진 곳, 최대한 천천히 릴링
수몰 육초도 배스의 만찬장


수심 얕은 지역으로 배스의 먹잇감이 되는 작은 물고기들이 몰려드는 시기가 바로 작은 크랭크베이트가 잘 듣는 시기다. 이른 봄철 호수의 물골과 인접한 수심 얕은 지역에는 햇살을 따라 작은 먹이고기들이 몰려들고 배스도 이를 먹기 위해 모여든다. 최근에는 이경우에 서스펜드 미노우를 사용하는 것이 유행이지만, 이는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특성 탓에 조금만 턱진 곳이 있으면 쉽게 바닥에 걸리고 만다.

오히려 플로팅 크랭크베이트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크랭크베이트를 가능한 한 천천히 끌어주면서, 깊은 곳과 이어지는 턱진 곳 가까이에 루어가 머물도록 한다. 이 경우 장애물에 부딪치거나 부딪친 루어를 순간적으로 정지시켜줌으로써 입질을 유도해낼 수도 있다. 좀 더 어려운 기법으로는 일단 수초와 같은 장애물에 살짝 걸친 후, 순간적으로 튀어나오게 함으로써 반사적인 입질을 유도할 수도 있다.

가을이 되면 여름내 본류권에서 움직이던 먹이고기 무리가 각 지류권으로 다시 몰려들고, 배스도 이를 뒤따른다. 이 경우 대략 수심 0.5~2m 정도 잠수하는 크랭크베이트를 선택, 빨리 끌어주는 방법이 좋다. 만일 낚시를 하는 빙어나 피라미 등의 무리가 수면 근처에서 떼지어 튄다면 다소 넓적한 형태가 좋다.

가을에는 호수의 수량이 풍부해져 가뭄내 무성하게 자랐던 육초가 물 속에 잠겨있다. 이렇게 물에 잠긴 육초는 수중 생태계에 풍부한 영양물과 함께 물고기에게는 은신처를 제공하여 온갖 종류의 물고기가 몰려들게 된다. 하지만 같은 육초대라도 좀더 나은 포인트는 존재한다. 육초밭을 잘 살펴보면 바닥에 바위나 돌이 깔린 자리, 육초 사이에 비어있는 공간의 그늘이 배스의 주요 은신처다. 이 주변에 자라있는 육초 끝을 크랭크베이트가 살짝 건드릴 정도로 끌어주는 게 히트 테크닉이다.

돌무더기와 연안 좌대는 평행 공략
장애물에 직접 부딪쳐 어필


대규모 인공 댐의 경우 도로공사 등으로 인해 바위가 무너져 내린 지형도 크랭크베이트를 사용하기에 좋은 장소다. 이 장소에는 바위 표면에 붙어있는 조류 등을 먹고 사는 작은 물고기나 징거미 등 배스의 먹잇감이 꼬여있기 마련이다. 대개 바위지역은 급심 지형이므로 호수 중앙보다는 연안과 평행하게 캐스팅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 경우 절벽지대라 할지라도 완전히 밋밋한 지형은 없고 아주 약간이라도 튀어나온 곳과 들어간 곳이 있기 마련인데, 대개 배스는 튀어나온 곳에 붙어 있을 확률이 높다. 자세히 관찰하면 수중에 잠긴 바위 중에서도 돌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때 단순히 감는 동작을 반복하기보다는 이렇게 튀어나온 곳에 루어를 부딪치는 동작이 좋다.

주변이 소란스럽지만 않는다면 배스는 하루 중 연안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 당연히 수중에 잠겨 있는 풀이나 바위, 좌대의 기둥 같은 장애물에 붙기 마련이다. 경기도 양주군에 있는 연곡지를 예로 들어보자. 이곳에는 연안 좌대가 많은데 여기에 바짝 붙여 끌어주면 제법 큰 배스를 낚아낼 수 있다. 좌대 밑을 공략할 때는 크랭크베이트의 라인 아이(Line Eye)를 돌려서 루어가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다가 기둥에 부딪치게끔 조정해 보자.

예민할 땐 반사 동작을
가을엔 빠른 동작이 유리해


장애물이 없이 평평한 곳에 있는 배스는 그중에서도 무엇인가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을 찾기 마련이다. 얼핏 보기에 밋밋해 보이는 바닥에서도 작은 둔덕이나 잔 자갈 지대, 육초지대 등을 배스는 놓치지 않는다. 이렇듯 밋밋한 바닥에다 수심까지 얕아서 자신의 몸이 훤히 보이는 곳의 배스는 유난히 경계심이 많은 편이다. 이 경우 루어의 코앞에까지 와서도 한번 쳐다보고 외면해 버리기 일쑤다.

방법은 배스로 하여금 루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예로 눈앞으로 무언가 빠르게 지나갈 때 반사적으로 공격하게끔 유도하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반투명이나 그리 튀지 않는 색상의 것으로 되도록 배스의 눈에 잘 뜨이지 않는 색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어식성 어종은 공격본능으로 반사적인 공격을 할 때가 많다.

가을철에는 장애물이 거의 없는 수면 한가운데서 마치 낚시인을 놀리기라도 하듯 이리저리 먹이를 쫓는 배스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열심히 먹이를 쫓으면서도 막상 낚시인의 루어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제멋대로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때는 배스가 이미 공격 대상을 정해놓고 선택적으로 먹이사냥을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루어의 패턴이 정확히 맞지 않으면 절대로 루어를 공격하지 않는다.
이 경우 탑워터 루어를 던져도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수가 많은데, 오히려 수면 바로 아래를 공략할 수 있는 섈로우 크랭크베이트를 사용해 볼 만하다. 얼핏 수면에서 먹이활동을 하지만 탑워터 루어는 속도가 느려 공격하지 않는 가능성이 높다. 장애물이 없는 지역에서 먹이 사냥하는 배스는 자신의 위치도 노출됐기 때문에 도망하는 먹잇감을 상당히 먼 거리까지도 맹렬히 추격한다. 따라서 느릿한 탑워터 보다는 과격한 움직임으로 맹렬히 도망가는 크랭크베이트가 더 어필할 수 있다. 특히 래틀이 내장된 크랭크베이트가 더 강하게 어필한다.

조과 두 배 높이는 크랭킹 기법

①실수 행동(Erratic motion)을 연출한다.
배스가 비록 수중생태계의 왕자이지만 늘 먹이사냥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매우 경제적인 동물인 배스는 빨리 도망가는 대상보다는 병들어 도망가지 못하는 약자나 새끼고기가 훨씬 더 사냥하기 수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스톱 앤 고(Stop & Go)나 트위칭(Twitching)같은 액션들은 모두 이러한 약자의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다. 1백 미터를 단숨에 달려온 육상 선수가 잠깐 숨을 고르는 것처럼, 배스는 먹이고기가 잠시 멈추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저킹(Jerking)을 하면서 이런 모습을 연출해 보자. 천천히 감아들이다가 대 끝을 주욱 당겼다가 잠깐 멈추는 동안이 배스의 공격 찬스인 것이다.

②실제 먹잇감을 흉내내야
배스가 얕은 곳에 머물 때는 이들이 주로 먹는 먹이의 모습에 루어를 맞추는 게 가장 기본적인 루어 선택법이다. 그 근방에 가장 많은 먹잇감 혹은 지금 배스가 사냥하고 있는 대상의 그것과 일치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먹잇감의 색깔과 크기, 속도, 움직임 등 모든 것을 자세히 관찰하는 습관이 좋다.

③팻 타입과 플랫 타입의 특성
섈로우 크랭크베이트에도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납작한 형태의 플랫(Flat) 타입과 몸체가 통통한 팻(Fat)타입이 있는데 두 가지의 운동 특성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플랫 타잎은 대개 사각형의 립(Lip)을 갖고 좁은 형태로 몸통이 이루어져 수면으로 떠오르는 속도가 느리고, 움직임도 수직운동보다는 좌우로 잘게 떠는 움직임을 더 잘 연출한다. 주로 봄철, 특히 초봄의 수온이 낮아 배스가 활성도가 낮을 때 사용한다. 수심 얕은 수초 사이로 릴링하더라도 잘 걸리지 않는 특성이 있다. 반면에 팻 타잎은 와일드한 액션을 보여준다. 작은 몸체에 비해 큰 움직임과 강렬한 래틀음은 가을철 공격력이 왕성한 배스에게 강하게 어필한다.

④보이지 않는 배스가 나의 배스
초보자가 저지르는 많은 실수 중의 하나는 눈에 보이는 배스을 쫓는 것이다. 봄철에 왕왕 발생하는 경우지만, 연안에 나와서 어슬렁거리는 배스를 보고 그것을 잡으려고 하루종일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얕은 곳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배스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쉬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른바 서스펜딩(Suspending)배스라고 하는데, 이 경우 배스는 먹이를 거의 먹지 않는다. 배스는 무언가 먹으려는 준비가 되어있는 놈들이라야만 낚을 수 있다. 먹이사냥에 나선 배스는 얕은 곳이라도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을만한 장소에 마치 저격수처럼 은폐하고 있다가 미처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 적을 덮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배스보다는 보이지 않는 배스가 진정한 나의 배스인 셈이다

출처 : 씨빙이 (낚시광(光) 프로스태프 )
글쓴이 : 씨빙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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