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강물위에 띄운 편지

2007. 2. 22. 12:03기타/사진.시.존글

 

 

강물위에 띄운 편지

           -최영은-

 

 

바보 같은 나

 

노을진 강변에 그리움 피어나면

마지막 연서 강물위에 씁니다

 

슬픈 언덕에 여러번

머물다 가는 물새는

임의 발자취인듯 애달픈데

 

살아가는 동안

도무지 잊을수 없어

한 줌 재로 타버린

계절 없는 사랑, 그 사랑 가슴에 묻고

 

함부로 부르지 못할 이름 석 자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그리움에도

끄덕없도록 천상의 시간에 남겨둔다고 쓰니,

 

곁을 맴돌던 물새 한마리

목 놓아 울고 갑니다

그 모습이 당신인듯 하여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출처 : 사랑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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