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국민주세력, 결코 무능하지 않다

2007. 2. 1. 11:05기타/정보.뉴스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참여정부 4주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합동심포지엄'에 참석해 '참여정부 4년 회고 및 향후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한 시간 동안 특강을 했습니다. 아래는 특강 요지입니다.
 

 

 

  

☞ [전문] 대통령 국정과제 심포지엄 특강

 

 

<노무현 대통령 특강 요지>

 

매 정부마다 그 시기에 주어진 역사적 과제가 있습니다. 독재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주로 반독재 투쟁이었습니다.

 

o 87년 이후의 역사적 과제는 특권과 반칙·권위주의 문화를 청산하고, 부정과 부패의 유착 구조를 해체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 등입니다. 저는 이것을 편의상 민주주의 2단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2단계 민주주의는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면서 꾸준히 진전돼왔고, 참여정부에서는 그 성과를 물려받아 거의 마무리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의 3단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o 역사적 과제 외에 일반 국정 과제도 저는 할 일을 책임 있게 했다, 그렇게 자부합니다. 이전 정부들이 넘겨준 밀린 과제를 대부분 다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처리해야 될 일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뒤로 미루지 않았습니다.

 

o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 등 챙길 일 책임있게 챙겼습니다. 연금개혁·사법개혁·한미FTA·과거사·개헌 등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문제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소야대, 언론의 흔들기로 참여정부 ‘힘없는 정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힘센 정부’가 해결 못했던 일들을 착실히 해결했습니다. 

 

 참여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안정된 법치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정통성 있는 정부, 민주정부의 힘입니다.

 

o 국정 전념하고 있는데도 ‘국정에 전념하라’는 건 상투적 공격입니다. 남은 1년 욕심부리지 말라는 건 일하지 말라는 것인데, 저는 끝까지 최선 다할 생각입니다.

 

o 경제무대가 넓어지고 시장환경이 변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3만불 시대로 가는 길의 경쟁 상대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대입니다. 

 

o 출총제·공정위 감독 반대는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에 대한 저항입니다. 

 

o 한국의 개방은 그동안 모두 성공했습니다. 진보세력도 이제 개방에 대한 인식을 깊이 생각해 주길 바랍니다.

 

o 복지 지출은 지출이 아니라 투자입니다. 성장과 복지는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복지야말로 성장을 위한 인적 자본의 확충입니다.

 

정부 역할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 투자, 사회적 자본은 더욱 중요하고, 정부가 주도할 수밖에 없는 정책의 영역입니다.

 

o 근래 와서 민주세력이 무능하다는 논의들이 있습니다. 대단히 위험한 이론입니다. 지금 세계에서 칭송받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은 87년 이후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장잠재력, 경쟁력, 경제체질의 변화 모두 87년 이후 순조롭게,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습니다.

 

o 그럼에도 스스로 무능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분열로 인한 좌절 때문입니다. 87년, 88년 민주주의가 승리하고 본격적인 개혁, 주도적인 개혁을 이루어내야 할 시기에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좌절해 버렸습니다.

 

o 그 반대의 현상으로서 수구집단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 민주세력들은 열심히 잘 해 왔고 앞으로도 잘할 것입니다.

 

o 누가 정권을 잡느냐가 아니라 사회 투자, 사회적 자본, 동반성장, 균형발전과 같은 주제들이 의제화 되고 정부 정책으로 채택돼서 우리 사회가 부닥친 많은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청와대 블로그
글쓴이 : 청와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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